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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100대명반

020. H2O 3집 오늘나는 [1993년]

by 음악수집가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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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 H20
■ 앨범 : 3집 오늘나는 [1993년]


■ 1987년 김준원(보컬), 오창묵(기타), 김무남(=고인돌=김창식)(베이스), 김철완(드럼), 장화영(키보드)의 멤버로 출범한 락밴드. 데뷔 앨범 '안개도시'에선 동명의 타이틀곡 '안개도시'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오창묵, 김무남, 김철완이 탈퇴하고 대신 기타리스트 박현준과 시나위 출신의 베이시스트 강기영, 드러머 김민기가 합세하여 1991년 2집을 발매하고 '걱정하지마'를 히트시킨다. 1집 때도 그렇게 헤비하진 않았지만 어쨌거나 헤비메탈 밴드로 분류되었건 것과 달리 2집부터는 완전히 모던락 스타일로 변모. 이때쯤 MBC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에 박현준이 조연으로 캐스팅 되는데, 극중에서도 밴드의 기타리스트의 역할을 맡은 터라 H2O의 다른 멤버도 덩달아 출연, 얼굴을 알린다.
1993년에는 힙합 듀오 듀스의 2집 Deuxism의 수록곡인 'Go Go Go'에서 피처링을 하며 락 밴드로서 힙합 뮤지션과의 음악적 만남을 시도 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집 '오늘 나는'은 국내 대중음악사에 길이 빛나는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보컬 김준원이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을 위반하여 팀이 해체되고, 그 후 강기영과 박현준은 이윤정과 함께 삐삐밴드를 만들어 전설이 된다.
2004년 보컬 김준원의 주도로 H2O가 재결성되었으며, 그 해에 하드 락을 표방한 4집 'Boiling Point'를 발매하였고 기타리스트 타미김, 베이시스트 김영진을 영입하여 3인조 그룹으로 활동하였다.
김준원과 H2O 멤버들이 MBC의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OST를 맡았다. 강기영은 달파란 이란 이름으로 OST 작업을 하였다.

■ 앨범수록곡

1.오늘 나는
https://youtu.be/UycSVFbiNXQ

 


2.착각 속에서

3.고백을 하고
https://youtu.be/oNjkBIYlybI

4.그녀의 모습을

5.사랑해

6.바쿨이란

7.카페에서

8.많은 이별들은

9.많은 사람들
https://youtu.be/OLTmYeKVobg

10.짜증스러워

11.제목 없음 (Hidden Track)

12.방황의 모습은

13.나를 돌아보게 해

14.반복

15.끝

■ 1990년대는 분명 한국 대중음악이 양적으로 팽창한 시기였다. 백만장, 이백만장이 팔리는 앨범이 나오고 발매되는 음반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눈에 보이는 가파른 수치의 상승세에 대기업들까지 앞다투어 음반 사업에 뛰어들었고, 9시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가수'들의 활동이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급격한 확대는 결과론적으로 음악 산업의 구조를 왜곡시키고 대중음악의 시장을 획일화하는 '독이 든 성배'가 되었다. 단기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자금은 장기적인 음악산업의 경쟁력 확보보다 '팔리는 음악'을 원했고, 제작자들은 하나만 터져도 본전이라는 마인드로 복권 번호를 찍듯, 고만고만한 기획성 앨범을 시장에 뿌려댔다. 갑작스런 공급의 급증에 소비자들의 수요는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소수에 의해 장악된 채널에서 홍보되는 음악만을 피동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었던 리스너들의 한국 대중음악의 '질'과 '다양성' 측면에 대한 불신은 점진적으로 쌓여갔다. 이 과정에서 대중음악의 '질'과 '다양성'을 증명해 주었던 음반들은 '저주받은 걸작'의 상처뿐인 영광 뒤로 사라져야 했고, ‘H2O’의 세 번째 앨범 [오늘 나는] 또한 이런 이유로 '저주받은 걸작'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단연 이들의 최고작이자 1990년대 한국 록 음악신이 남긴 시대를 앞서간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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